이옥남 할머님이 쓰신 일기를 손자분이 『아흔일곱 번의 봄여름가을겨울』 이라는 책으로 내셨는데요. 예전에 라디오를 진행할 때 안희연 시인님과 함께했던 코너에서 시인님이 추천하셨던 책이에요. 할머님이 말씀하시는 게 구수해서 말맛이 있는 책, 밥 친구 하게 되는 책이고요. 희망에 관해 거론하신 일기가 있는데 그 부분은 이번 앨범 ‘찬란’을 작업할 때 다시 읽으며 큰 울림을 받기도 했어요. 굳이 따지자면 에세이나 수필은 저에게 선호도가 낮은 장르였는데 이 책을 통해 그걸 탈피했습니다.